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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너가 이미 상위 68%인 이유

엠포유 2022. 12. 25. 23:33

유명한 설문 조사가 있다. "스스로가 수포자라고 생각하는가?"를 질문하는 그런 설문 조사였다. 여기서 중학생의 22.6%, 고등학생의 32.3%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그렇다'라고 응답했다.(2022년 1월 기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역시 저 설문 조사에서 '그렇다'라고 대답할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수포자'를 검색하고 이글을 찾지도 못했을 테니까. 당신도 저 22.6%, 32.3%에 속해 있는 학생일 것이다. 그리고 감히 예측하건데, 이미 너무 늦었다 자책하고 불안감에 부랴부랴 구글 검색창을 뒤지는, 처절하고 절박한, 진학이 코앞에 있는, 고등학생일 것이다.

 

할 수 있는 이유를 알려주겠다.

 

당신은 이미 상위 68%이다.

 

32.3%는 스스로 수포자라고 답했다. 아마 그중에 다시 수학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고 실제로 유의미한 공부 과정 중에 있는 학생은, 많게 쳐서 0.3%라고 치자. 너무 적은 것 같은가? 그렇지 않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전체 고등학교 학생들 중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율이 75.5%라고 했다.(2021년 기준) 그렇다면 비둘기집 원리에 따라 7.8%의 학생들은 스스로 수포자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사교육을 받는다.

 

이 7.8%의 학생들은 사교육 조차 하지 않는 학생들보다 훨씬 위험한 군에 속한다. 그들은, 이를테면 그 상황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다. 학원을 다니고 과외를 하지만, 스스로 수포자라고 생각할만큼 공부하지 않고,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자기 객관화가 안 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그들은 매일 수학 학원에 들어가며, 과외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며 인지부조화를 느낄 것이다. 학생은 수학이 너무 싫고, 성적도 안 나오는데, 부모들은 학원을 보내고 과외를 찾으며 표면적인 현상에 스스로를 위로한다. 학생 스스로도 괴로울 것이다. 아니 더 문제는, 괴로워하지도 않는 이들이다.

"난 수학 필요 없는 일 할건데?", "대학 안 가면 되지 뭐", "나중에 하면 돼", "내가 뭐가 문젠데?"

너무 위험한 말이다.

 

여튼 수포자들 중 진짜 공부를 갓 시작한 학생들이 0.3%라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무리가 아니다. (또 공부를 시작했으면 본인도 스스로 수포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 아닌가?)

 

지금 이글을 읽는 당신은 그래서 상위 68%이다. 당신은 이미 '그냥 바보'와 '진짜 바보'들을 이겼다.

그냥 바보라 함은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이고 (수포자였고 수포자이며 수포자일 학생들)

진짜 바보라 함은 공부하는 척 스스로와 모두를 속이는 학생들이다.

 

그러니 이것은 매우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수능 수학 문제는 2점 짜리 3문항, 3점짜리 14문항으로 이것들만 실수 없이 맞추면 48점이다. 2023학년도 수능 수학 등급컷 기준 5등급이다. 2점 3점은 진짜 한 번만 제대로 공부하면 다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다. 수능에서 수학 5등급이다! 물론 여러분들의 목표는 이보다 훨씬 높아야겠다. 그러나, 시작한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마인드로 상위 68%, 결과적으로 상위 60%(5등급 컷 기준)가 되었다. 이글을 읽었으니, 엠포유의 글을 읽었으니 여러분은 이미 다르다.

 

쫄지 마라. 이미 거의 절반을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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