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로 의자에 강제로 앉혀놓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쎈, RPM, 일품, 블랙라벨... 문제집 냅다 풀게 하는 것보다
지금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 공부를 하는 게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하는지,
공부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공감대를 형상하는 것이 향후 성적 상승에 3배 더 효과적입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아이들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한숨을 쉬면서 이런 말을 절로 하더라고요.
'하, 저는 못해요, 너무 어려워요.'
'몰라요, 머리 아파요.'
우스갯소리라고는 하지만, 듣는 저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여전히 수학은 너무 어렵고, 난 이미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끝까지 열심히 공부할 리는 만무합니다.
왜 그럴까요?
어렸을 때부터 수학은 문제를 푸는 것이라는 마인드가 박혀 있어서 그렇습니다.
공부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학생들은 문제의 정답에 거의 병적으로 집착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수학을 왜 배우는지, 지금 이 단원은 왜 배우는지 이해하기 전에 문제부터 풀어버렸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잘못은 없죠.
실제로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인데요,
45분이라는 긴 시간을 들여 '넌 할 수 있어', '지금 공부하면 나중에 커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마인드셋 훈련을 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향후 성적 상승률이 더 높았는데,
특히 수학에서 두드러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학은 그만큼 마인드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목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 초등학생, 중학생인데 선행을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만약 그 친구들이 수학을 좋아한다면, 혼자서도 더 하고 공부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면,
지금 이 단원이 왜 나왔는지
곱셈공식은 왜 외워야 하는지, 인수분해, 방정식은 알아서 도대체 어디에 써먹는지
또 지금 핸드폰 하는 것보다 공부하는 게 앞으로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마인드 교육을 아이들에게 듣게 하는 것이,
지금 앉아서 수학 문제 10개 더 푸는 것보다 효과적임이 위 연구로 증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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